대전 여야 최다선 6선 박병석·5선 이상민 임기 마무리

민주당 朴 "대한민국 미래·한반도 평화, 지역발전 염원 계속"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추대 李 "공의에 충실 대의 따라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마지막 의정보고서 표지.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1대 국회 임기가 29일 종료되는 것과 맞물려 대전지역 여야 최다선 의원 2명이 나란히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6선으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72·대전 서구갑),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5선의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66·대전 유성을)이 바로 그들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2000년 16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대전 최초로 내리 6선에 성공하며 24년간 국회의원 배지를 단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선 6·7기 대전 서구청장을 지낸 같은 당 장종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그는 최근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지역구 곳곳에 내걸어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 의정 보고를 통해 “정치 입문 당시 국가적으로 가장 큰 문제였던 지역구도 타파와 국가균형발전, 약자를 위한 정치는 저의 소명이자 신념이었다”며 “저는 이제 국회를 떠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의 평화,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업적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구도 타파에 기여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 실현 △대전·충남 발전에 필요한 현안사업 추진 △활발한 의원외교로 국익 확보를 꼽았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작년 말 이재명 사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후 올 초 국민의힘에 입당, 새 출발을 다짐했던 이상민 의원은 4·10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인 40대 여성 과학자 황정아 당선인에게 패하며 6선에 실패했다.

변호사인 이 의원은 “17대부터 21대까지 의원직에 봉직하게 된 건 유성구민 그리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의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개인적 영광은 물론 많은 성취와 보람도 있었지만 부족함과 과실도 있었다. 돌아보면 애틋하고 아련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현재 공석인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 의원은 “앞으로도 공의(公義)에 충실하고 대의(大義)에 따라 나서겠다. 우리 사회가 보다 더 깨끗하고 원칙과 상식대로 움직이며 풍요와 번영이 골고루 퍼져 나가도록,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잘 발휘하도록 힘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