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디지털 기술로 변화…바이오 대전환 시대 도래”

권석윤 생명연 부원장, 첨단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제시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이 '제4회 UST 산학연전문가 네트워크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4.5.28 /뉴스1 ⓒNews1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는 '바이오 대전환 시대'가 도래했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권석윤 부원장이 28일 '첨단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권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다기능복합시설(UST 기숙사)에서 생명·바이오헬스를 주제로 열린 '제4회 UST 산학연전문가 네트워크 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바이오 대전환에 의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에 따라 바이오기술과 자원이 타 기술 및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경제체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바이오기술이 타 기술과 융합을 지속해 2030년께 글로벌 경제에 대규모 변혁을 가져오는 바이오경제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또 맥킨지가 생물학의 발전과 컴퓨팅, 자동화, AI 및 데이터 분석의 급속한 발전이 결합돼 이뤄지는 광범위한 혁신 환경을 '바이오 혁명'이라고 명명했다고 5차 산업혁명을 소개했다.

권 부원장은 바이오-디지털 융합이 타 산업 확산을 통한 '바이오 융합경제'로 고도화할 것이며, AI의 도입은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보고서(2023)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매년 45% 성장해 2027년에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IB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제약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경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맥킨지와 미국 정부의 자료를 토대로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시장이 반도체 산업 규모보다 30배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바이오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의 추진 전략도 소개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선진국들이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전주지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규제 개선과 클러스터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전력기술(첨단바이오) 육성으로 미래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바이오 융합 및 바이오 제조혁신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부원장은 바이오경제 시대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혁신방안으로 과감한 디지털바이오 육성 전략 추진을 통한 기술격차를 줄이고 선도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첨단바이오 융복합 협력, 글로벌화를 통한 혁신도전형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첨단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병 역할분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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