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정신으로 싹 틔운 문화의 힘' 천안 K-컬처박람회 폐막

5일간 독립기념관서 한류 문화축제…31만명 다녀가
박상돈 "영화·E-스포츠 확대, 세계박람회 개최할 것"

지난 2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에서 독립기념관이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천안시 제공) 2024.5.25/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세계를 물들인 K-컬처를 한자리에서 살펴본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26일 막을 내렸다.

'천안 K-컬처박람회'는 K-컬처의 뿌리와 발자취를 되짚고, 신(新)한류문화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한류문화엑스포다.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해 지난 22일부터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5일간의 박람회 기간동안 국내외 3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과거와 현대, 전통과 대중성이 결합한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를 즐겼다.

특히 25일에는 독립기념관 개관 37년 만에 가장 많은 11만 9238명이 다녀가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겨레의 집 큰마당에 설치된 주무대에서는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오디션 등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공연이 펼쳐졌다.

K-팝 월드 오디션에는 전 세계 22개국 1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세계박람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 선보인 K-뷰티·푸드·웹툰 산업전시관은 각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 기술, 서비스를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산업컨퍼런스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미래가치를 높일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람회 기간 필리핀, 에콰도르 등 2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과 가족, 외국인 인플루언서 등이 방문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한국의 독립정신과 문화의 힘을 체험했다.

겨레의 탑에 구현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와 야간 경관조명이 밤을 밝혔고, 빵의 도시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를 비롯한 김밥·떡볶이·닭강정 등의 K-푸드도 박람회 기간 인기를 끌었다.

폐막식이 열린 26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리면서 예정된 천안시립풍물단과 무용단의 주제공연은 취소됐지만 안전 사고없이 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이 끝난 뒤에는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통역, 의료반 지원, 환경정화 등 8개 분야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폐막 리셉션이 진행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한류를 꽃피우고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K-콘텐츠를 선보였다"며 "내년에는 E-스포츠와 영화, 패션 등 다양한 K-컬처 산업을 조명해 오는 2027년 세계박람회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박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2024.5.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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