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 창고서 불…유물 피해 없어(종합2보)

관람객 대피 소동…“청소 기기서 불” 추정

소방대원들이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창고에서 수거한 청소 기기. 이 기기는 사람이 직접 운전해 바닥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인다./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24일 오후 5시 20분께 충남 부여군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창고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이 불로 인한 유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불은 12분 만에 소화기로 자체 진화됐다. 소방 당국도 즉시 현장에 들어가 잔불 정리와 1차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께 철수했다.

소방과 박물관에 따르면 다행히 불이 난 상설전시관(1~3전시실) 내 창고에는 중요 유물 등이 보관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설전시관 내 전시실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 △호자(虎子) 등 국보급 유물 수백여점을 전시하는 곳으로 내부에는 중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도 존재한다.

특히 불이 날 당시 상설전시관 내부에서 관람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물관 측은 상설전시관 내·외부에 환기팬을 설치해 내부에 찬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혹시 발생했을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계속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까지 유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상설전시관 내에 있던 청소 기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kn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