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충치환자 급증, 치아건강 위협하는 여름식품 주의해야
이지현 선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탄산음료·과일주스 등 신맛이 나는 가공식품 치아에 유해”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여름철 충치치료를 받는 환자가 유독 많아진다. 충치는 계절과 상관없을 것 같지만 실제 여름철 충치환자가 가장 많다.
여름철 충치가 급증하는 이유와 치료에 대해 선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이지현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달고 신 음식이 충치 주범
여름철에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에는 생각지도 못할 많은 당분과 산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탄산음료와 과일주스처럼 신맛이 나는 가공식품의 강한 산성은 치아에 치명적이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해서다. 탄산음료와 함께 캬라멜, 초콜릿을 섭취하면 충치 발생률은 배가 된다.
산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에는 15분 후에 양치해야 치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1~2시간 지난 후에 양치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물 양치로 대신하면 치아의 산 부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어린이, 청소년 구강관리 신경써야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충치 진행속도가 성인보다 빠르다. 학기 중 미뤄 놓은 충치치료를 방학 때 몰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충치가 악화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불소도포나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로 충치를 예방할 수도 있다.
불소는 치아의 법랑질을 강화하고 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충치예방효과가 큰 성분이다. 그러나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서 수개월 간격으로 다시 도포해줘야 한다.
더 확실한 충치예방효과를 얻고싶다면 어금니 씹는면의 골짜기 홈을 메우는 실란트도 좋은 방법이다. 실란트는 제1, 2 대구치에 한해 무려 90%나 국민건강보험으로 진료비가 면제돼 충치치료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충치 진행 4단계는
충치는 총 4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초기 단계)가 법랑질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고 양치질을 잘하면 충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두 번째 단계부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가 법랑질을 지나 상아질까지 확대됐을 경우다. 이때부터는 차가운 음식에 시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서너 번째 단계인 치수염, 치근단 염증은 상당한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신경치료를 받게 된다.
충치의 또 다른 원인은 치석인데, 양치를 꼼꼼히 하는데도 치석이 잘 생긴다면 칫솔을 확인해야 한다. 많이 사용한 칫솔은 솔이 휘어서 양치효과가 떨어진다. 또 치과 스케일링도 연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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