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박경귀 시장, 꼼수용 해외연수 중단해야"
"선거법 재판 연기 위해 해외연수 남용" 주장
박시장 측 "국외 출장은 재판 전 계획된 일정"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의회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귀 아산시장의 꼼수용 해외연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5월 내에 추후 기일을 지정하려고 했지만 박 시장이 '해외 출장'을 핑계로 연기를 요청해 부득이하게 6월로 일정을 연기했다"며 "박 시장이 재판을 미룰 요행으로 해외 연수를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오는 21일 10박 12일 일정으로 국외 출장에 나선다. 21∼24일 아시아 첫 상호문화도시인 일본 하마마쓰와 온천 휴양 도시 하코네를 방문한다. 25일부터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주최하는 '2024년 전국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를 위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을 찾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하마마쓰는 상호문화도시 지수 평가에서 50점대에 머물러 경기도 안산시(80점)보다 낮다"며 "국내에 좋은 사례가 있는데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평생학습도시 해외연수는 시장 본인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로서 염치가 있다면 해외 연수보다 선거법 재판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우선해야 한다"며 "꼼수 연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국외 출장은 재판 전 계획된 일정으로, 온천·관광 교류와 평생교육 정책 발굴 등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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