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맞춤형 가족정책' 대통령 표창 수상
수어공동육아나눔터·도담누리 등 높은 평가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을 위한 공동 육아나눔터 운영 등 충남 천안시의 맞춤형 가족정책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천안시는 여성가족부 주관 '2024년 가정의 달 기념행사'에서 가족정책 유공 기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서류심사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가족의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평등한 가족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 단체 등을 선정해 가족정책 유공 포상을 하고 있다.
시는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가족 구성원이나 가정 형태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환경에 맞춰 특화된 가족정책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청각과 언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아인 가정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를 개설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청각 또는 언어장애인 가족이 모여 양육 정보를 공유하며 자녀를 함께 돌볼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다. 일반 시설에서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농아인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놀이활동가를 가정 등에 파견해 놀이법 등을 공유하는 가족 프로그램 '도담누리'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놀이활동가는 집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와 자녀가 놀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부모의 신중한 이혼 의사 결정을 돕고,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는 자녀의 정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이혼위기가족지원', 다문화 가족 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하는 '다문화 가족 행복 웨딩데이' 사업 등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저소득 한부모 가족 생활 안정과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한 상·하수도요금 감면지원, 수학여행비 지원 노력도 인정받았다.
시는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이혼 위기 가족 등 사례관리 강화, 외국인 주민·다문화 가족 지원 등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표창 수상은 가족의 의미가 약화되고 있는 시대에 천안시 가족정책의 저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가족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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