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을지대 100%·충남대 50% 증원분 반영(종합)

을지대 100명, 충남대 155명 신입생 모집 확정
건양대·순천향대·단국대는 정원 규모 비공개

충남대학교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 5일 의대 운영대학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충남대병원 의과대학을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이시우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입시전형 시행계획 제출일인 30일, 의대를 보유한 대전·충남권 대학들이 대부분 증원분을 반영해 모집인원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전날부터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확정했거나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이다.

대전·충남지역 의대 증원분은 대전권 △충남대 90명(현 110명) △건양대 51명(현 49명) △을지대 60명(현 40명), 충남권 △순천향대 57명(현 93명) △단국대 천안 80명(현 40명)이다.

충남대는 전날 학무회의를 열고 내년 의대 신입생을 155명 모집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기존 정원인 110명에 45명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 90명의 50%만 더한 셈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대입전형을 조기에 확정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의대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바라며 취한 조치”라며 “다만 2026학년도에는 증원분을 그대로 더해 200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원 40명의 을지대는 증원분을 모두 반영, 내년 의대 신입생을 올해보다 60명 늘어난 100명으로 확정했다.

을지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밝힐 입장은 따로 없다”며 “전날 회의를 마치고 대교협에 정원 변경 계획안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한 건양대는 이날 구조개혁위원회를 열고 정원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건양대는 이번 증원으로 모집인원이 2배가량 확대돼 현 49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신입생을 받을 수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대교협 제출 기한인 오늘까지 정원을 확정해 계획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다만 정원이 결정돼도 구체적인 규모까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오전 개강을 시작한 대전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의 빈 자리가 보이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충남 지역 의과대학도 이날 대교협에 대입전형을 제출하기로 결정했지만, 자세한 증원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 정원이 93명인 순천향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원조정관리위원회를 열고 의대 정원을 심의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정원이 결정돼도 정확한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며 “증원분은 할당된 인원의 50~100% 사이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집인원이 40명에서 최대 120명까지 늘어난 단국대는 오전부터 교수, 학생, 노조 등이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를 개최해 내년 정원을 논의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애초에 증원분을 얼마만큼 반영할지 논의하고 있었다”며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내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