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15년만에 여성기관사 탄생…이수빈 기관사
지난 22일 도시철도 1호선 첫 단독 운전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교통공사에서 15년 만에 여성 기관사가 탄생했다.
공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배출한 신입 여성기관사 이수빈 씨(25)가 수습 기간을 마치고 지난 22일 도시철도 1호선 구간 운전에 처음 투입됐다.
대전교통공사에는 현재 77명의 기관사가 판암~반석 구간에 투입돼 운행 중이며, 여성 기관사는 이 기관사가 유일하다.
강원 원주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이 기관사는 대전 소재의 한 대학의 철도융합학과에 진학 후 대전교통공사에서 면허 실습을 받으면서 공사 입사를 꿈꿔왔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교통공사 외에도 다른 기관에 합격했으나 대학 시절을 보낸 대전에 매력을 느껴 대전교통공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차량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계와 운전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수습 기간에도 선배들의 운전 기술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조직 내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현장에 처음 투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기관사는 “실습 기간 중에는 선배님들과 함께 운전해서 떨리지 않았는데 첫 단독 운전 투입에 조금은 긴장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최우수기관사 도전에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는 이 기관사를 위해 공사에서도 15년 만에 탄생한 여성 기관사를 위해 침실을 개선하는 등 근무 환경 지원과 노하우 전수에 만전이다.
이 기관사는 “대전교통공사가 18년간 무사고로 운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hoon36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