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김세은 전 의원 빈자리 안 채운다
건강상 이유 돌연 사직…본회의서 '보궐선거 미실시' 의결
국힘 5석 민주 4석 재편, 도시복지위원장에 오관영 선출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동구의회가 더불어민주당 김세은 전 의원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1개 의석을 채우지 않고 제9대 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동구의회는 24일 제27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지난 12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힌 김세은 전 의원(초선)의 사퇴로 공석이 된 나선거구(판암1·2동, 대청동, 용운동, 대동, 자양동)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는 안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상(제201조) 지방의회 의원 정수의 4분의 1 이상이 궐원되지 않은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
동구의회는 ‘보궐선거 미실시’ 의견을 구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으로, 10개 의석은 9석으로 줄었고 국민의힘 5석, 민주당 4석으로 재편됐다.
한편 동구의회는 김 전 의원이 맡고 있던 도시복지위원장 보궐선거를 진행, 국민의힘 오관영 의원(4선)을 9대 의회 전반기 잔여 임기(6월 말까지) 도시복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및 기권 각 2표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박철용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김세은 전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표면상 사퇴 이유는 건강상이라고 하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동구민들은 하나도 없을뿐더러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의원들도 이를 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론에선 김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김 전 의원은 떳떳하게 제명과 의원직 사퇴 사유를 밝히라”고 발언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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