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당선인 "대전0시축제 9일간 개최 너무 길다" 주장

“시민·공무원에 고통 유발”…시 역점사업에 부정적 평가
이장우 시장 "지역경제 살리는 축제, 200만명 유치 목표"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박용갑 중구 당선인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대전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의 역점사업인 ‘대전0시축제’와 관련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축제”라며 축소 개최를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18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 중앙로 일원에서 펼쳐질 ‘0시축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중앙로 대중교통 통행을 일주일간이나 막고 축제를 진행해 시민들의 불편이 컸고 많은 주변 상인들이 힘들어 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선 5~7기 중구청장을 지낸 그는 “물론 지역축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공무원들을 너무나 고생시키는 축제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올해는 이틀을 더 늘려 0시축제를 한다는데 기간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대전시는 0시축제로 인한 파급 효과가 크다고 발표했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축제 기간이 너무 길다. 재검토해야 한다”며 9일간 개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0시축제 행사운영 대행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려 이장우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1㎞ 도로를 통제해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0시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0시 축제 행사운영 대행용역 착수보고회'에서 “0시축제는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라며 “지난해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해 방문객 200만명, 경제효과 3000억원을 달성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