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백선피서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능 확인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한다고 알려진 백선피(전통 한약재인 백선의 뿌리껍질)에서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이 백선피의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백선피 추출물이 알레르기성 천식에서 점액 과분비와 관련된 기전에 미치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백선피 추출물을 천식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기도과민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백선피 추출물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많이 생기는 매개체 등을 평균적으로 1.5~2.5배 감소 시켰다.
또 마우스의 폐 조직 분석 결과 염증세포 축적, 점액 과분비 및 폐 섬유화가 천식 유발군 대비 약 40%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관련된 STAT3, STAT6 단백질 발현은 억제하고,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 FOXA2 단백질의 발현은 증가시켜 점액의 과도한 생성을 직접적으로 막아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작용기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단일 표적에 집중하는 기존 치료법 대비 여러 경로를 동시에 조절해 더 넓은 범위의 천식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태수 박사는 “한의학의 잠재력을 활용해 천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한의과학을 통해 천식과 같은 사회문제질환 해결에 앞장서고 국민의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 '바이오메디컬&약사요법'에 지난 2월 2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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