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취임…"선순환 지역 경제 키워갈 것"

4파전으로 치러진 구청장 재선거서 49.99% 득표
중구 수장 공백 발생 130여일 만에 정상화

11일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김제선 중구청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중구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사회혁신가'를 자처하는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60)이 기초단체장으로 변신, 11일 대전 중구청장에 취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제선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구청장 재선거에서 49.99%를 득표하며 무소속 이동한 전 중구청장 권한대행(34.49%), 새로운미래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8.83%), 개혁신당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6.67%)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김 중구청장은 민선 8기 잔여 임기 2년여 구정을 책임지게 됐다.

김 구청장은 대전보훈공원 참배 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각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각을 모아 넓게 이익을 얻는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집사광익(集思廣益)'에 자신의 각오를 담아 "주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공무원과 주민의 대화가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며 "주권자인 중구민의 뜻을 존중하는 정치,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원도심 중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탐색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겠다. 지역화폐를 고도화해 선순환 경제를 키워가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인 기후문제 해결과 녹색 일자리 창출, 평생학습도시 조성에도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중구청장 재선거는 지난해 11월 30일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광신 전 구청장의 당선무효형 확정(공직선거법 위반-재산 축소 신고)으로 성사됐으며, 중구는 김제선 구청장 취임으로 130여일만에 수장 공백 사태에서 벗어났다.

지난 2월 민주당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한 김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선택을 혼란스러웠던 중구 행정 정상화와 원도심 중구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로 받아들인다. 정치 신인에게 큰 힘을 주신 뜻이 제 개인에 대한 지지만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