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7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총 3332㎞ 임도 확충
일반 임도보다 2배 빠른 산불진화임도 700㎞ 포함
야간 산불진화에 필수…임도 유무따라 진화 5배 차이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이 2027년까지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 산불진화임도 700㎞ 포함 총 3332㎞의 임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진화임도는 산불에 특화된 기준을 적용한 임도이다. 일반 임도보다 폭이 넓어 통행속도가 기존 20㎞/h에서 40㎞/h로 두 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산불진화용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과 산불진화차 등 진화자원이 투입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어 산불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시설이다.
특히 산불진화헬기가 투입될 수 없는 야간 산불진화에 필수적인 시설로 임도 설치 유무에 따라 진화효율이 약 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산불진화임도가 조성된 덕분에 대왕송 등 200~500년 된 소나무 8만5000 그루를 산불로부터 지킬 수 있었으며 2023년 합천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돼 조기진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산림청은 4월 한달 간 실시되는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을 맞아 경기도 광주시에 조성된 산불진화임도의 산림재난대응 기반 시설과 고성능 산불진화차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시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조기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산불진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재난대응시설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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