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신품종 대홍산사 추출물서 항염·장세포 보호 효능 검증

일반 산사와 대홍산사. (한의학연 제공)/뉴스1
일반 산사와 대홍산사. (한의학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신품종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신품종 산사(山査)인 대홍산사 추출물로부터 장세포 사멸 보호, 항염, 장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홍산사 추출물을 이용한 장 건강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국내 특허와 PCT까지 출원을 진행했다.

동의보감에는 산사가 ‘고기를 많이 먹어 생긴 식적을 치료한다’고 적혔다.

산사는 예로부터 소화불량, 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용작물로도 관심을 받았고, 고기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장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최근 간식거리로 인기 있는 탕후루의 재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잘 자라 장작으로도 쓰이며, 목재에 탄력이 있어서 가구 재료로 쓰이곤 했고 꽃과 열매도 아름다워 조경수로 많이 활용해 왔다.

이 중 대홍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산사 대비 5~10배 크고 생과로 생식도 가능하다.

연구팀이 일반산사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 및 항염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홍산사는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진 에피카테킨 성분을 일반 산사 대비 약 8배 높게 함유하고 있으며 대장 상피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체내 신호를 조절해 장을 보호했다.

또 염증성 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주고 유해균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이 유익균은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주목한 차세대 장내유익균으로 주목받고 있어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홍산사를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선 한의학연 박사. /뉴스1

박기선 박사는 “대홍산사는 우리나라가 직접 개발한 신품종 산사로써 약효 강화는 물론 중국과 일본 산사에 의존하던 생물소재에서 자유롭고 생물주권을 확보할 수 있어서 향후 한의약 산업 및 식품산업 등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충청지역의 새로운 산림브랜드를 위한 신품종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안티옥시던츠'에 지난달 12일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