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심장 판교테크노밸리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첫삽

수자원공사 "신축 건물 냉난방 부하 60% 충당"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오른쪽 네 번째) 등 내외빈이 사업 착수를 기념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대한민국 IT산업의 핵심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에 물을 이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환경부와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으로 ‘판교 641 프로젝트’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날 기공식이 열린 ‘판교 641 프로젝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엔씨소프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글로벌RDI센터와 업무복합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수열에너지란 물의 온도가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온도 차이를 에너지원으로 해 건축물 등의 냉난방을 하는 친환경 물에너지이다. 도시 인근의 하천수 등을 활용하므로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산되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민간·공공·지자체 소유 건축물 등에 수열에너지 도입 시 설계·시공비용 50%를 국고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판교 641 프로젝트’에는 경기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취수해 광역상수도 관로에 흐르는 원수 4만3200톤/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2500냉동톤(RT)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신축 건물 전체 냉난방 부하의 약 60%를 충당함으로써 연간 탄소배출량 약 1900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32만4000 그루를 심은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인 3000RT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강원 춘천에 연평균 5~7도인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의 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인 수열에너지는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IT산업에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판교 641 프로젝트가 성료되어 국내에 수열에너지 보급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