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벚꽃축제, 중부권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대전 동구 벚꽃축제가 예상과 다르게 개화가 늦어져 아쉬움이 남았으나,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중부권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1일 동구에 따르면 ‘도심 속 힐링, 자연 속 우리’를 주제로 대청호 풍경을 품은 26.6km 벚꽃길에서 29일부터 열린 ‘제6회 대청호 벚꽃축제’가 이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구는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를 것이라는 기상 예측에 따라 축제 일정을 지난해보다 앞당겼다.
하지만 잦은 봄비와 때아닌 꽃샘추위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올 벚꽃축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흥행 중인 영화 ‘파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꽃바람을 몰고 와 대청호 벚꽃축제에 벚꽃을 피우겠다는 소망을 재치 있게 담아낸 영상과 벚꽃을 사수하기 위한 ‘동구 벚꽃특공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이색 홍보가 화제가 되면서 축제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또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초청가수 등의 무대가 열리면서 타 지역에서도 팬들과 관광객이 찾아왔고, 이들은 대전시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밖에 구가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뮤지컬 '냉장고에 북극곰이 산다고?' 공연과 탄소중립 생태 전환 교육, 친환경 전기차 홍보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올해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벚꽃이 늦게 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힐링 음악회를 비롯해 생태축제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이 되겼 바란다”며 “축제는 끝났지만 언제든 대청호와 꽃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벚꽃길을 잘 정비했으니 만개한 벚꽃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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