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의회독재 심판" vs “정권 심판"…대전 여야 지지 호소

공식선거운동 시작…국민의힘 "4년 와신상담, 사즉생 각오"
민주당 "독주 멈춰 세워 고통을 희망으로" 필승 결의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각각 자당의 기호를 홍보하며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대전지역 여야가 각각 ‘거야 심판’ ‘정권 심판’을 주장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8일 이은권·이상민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 “대전시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대전 7개 의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국민의힘은 “대전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지난 4년을 와신상담하며 보냈다. 오직 시민을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와 방탄국회를 막고, 준비된 미래를 이룰 수 있는 선거다. 거대 야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회를 우롱했으며, 대전을 정체시켰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우리가 부족해 대전시민의 삶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집권여당으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한다. 대한민국과 대전,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격차를 해소하는 정치, 동료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치, 반칙과 특권이 아닌 원칙과 상식이 작동하는 정치, 정쟁이 아닌 대한민국을 전진시키는 정치,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이 함께 개혁하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8일 이은권·이상민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해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시의회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 기자회견 모습. /뉴스1
28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8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정권 심판, 국민 승리’를 결의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생과 경제,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 국제관계, 남북관계 모두 곤경에 처했다. 독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4선을 노리는 박범계 후보(서구을)는 “4월 10일은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심판하지 않으면 무능한 정권이 대한민국 국격을 붕괴시킬 것이다. 민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철민 후보(동구)는 “고통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이 대한민국다워져야 한다”며 “대전시민과 함께 승리의 길을 걷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갑)·조승래(유성갑)·황정아(유성을)·박정현(대덕구) 국회의원 후보, 총선과 함께 치러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김제선 후보도 민생을 파탄 낸 현 정권 심판과 민주당 승리에 뜻을 모았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