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해도 붓고 피나는 잇몸, 잇몸치료 꼭 해야 하나
얕은 부분 치석만 제거 염증 원인 갇혀있을 수 있어 치료 필요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스케일링 후에도 붓고 피나는 잇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김현 선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잇몸치료 꼭 해야 하나
치주염은 잇몸 안쪽으로 깊이 들어간 세균들이 잇몸뼈와 같이 단단하게 치아를 지지해주는 조직(치주조직)을 녹이면서 잇몸을 붓고 피나며 아프게 만들고 결국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잇몸치료의 열쇠는 염증의 원인인 잇몸 속 세균을 잘 제거하는 것이다.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모두 이러한 세균 덩어리인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한다.
치은염의 경우 스케일링만으로 세균이 제거될 수 있으나,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를 녹이면서 깊이 들어간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는 세균 덩어리가 다 제거가 되지 않아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
◇잇몸치료는 어떻게 하나
보통 마취 하에 진행하는 편이다. ‘큐렛’이라고 하는 예리한 칼날을 잇몸 틈으로 넣어 치주염의 원인인 치태 및 치석과 함께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얇은 치아뿌리표면을 긁어준다.
치아 뿌리의 구조는 매우 굴곡진 형태를 띄고 있으며 큰 어금니의 경우에는 뿌리가 2~3개로 그 모양도 다양하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들은 잇몸으로 덮혀 있어 보이지 않으며 기구가 들어가지 않는 틈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심한 치주염 환자분들은 가까운 치주과를 찾아 전문적인 잇몸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
◇잇몸치료 말고 잇몸약으로는 치료 안 되나
잇몸에서 세균이 쌓이고 제거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 주로 화장실 청소로 비유한다. 흔히 청소할 때 세제만 뿌려서는 미끌미끌한 세균막이 제거되지 않는다. 반드시 뻣뻣한 솔이나 단단한 도구로 기계적인 힘을 가해 제거해야만 깨끗하게 세균들을 제거할 수 있다.
세균들이 살아남기 위해 집락을 만들고 보호물질로 스스로를 둘러싸고 표면에 단단히 부착된 형태인 세균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치아에서도 반드시 기계적으로 긁어서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스케일링하고 잇몸이 더 부었다?
잇몸 안쪽에 세균 덩어리가 많이 존재하면 스케일링 직후 세균들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일시적으로 치료 전보다 오히려 부을 수 있다.
스케일링을 통해 얕은 부분의 치석만 제거된 상태가 지속하면 깊이 있는 잔존 치석들은 남아 있고 얕은 부분만 치유가 진행되게 돼 염증 원인들이 갇혀 있는 형태가 되어 부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보통 이런 경우에는 더욱 후속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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