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입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2년 연속 감소

생명연, 2023년 주요 통계 발표

2023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인포그래픽. (생명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에 반입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가 2022~2023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이 발표한 '2023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028만 톤(34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 1105만 톤(42억6000만 달러) 대비 약 7%(77만 톤) 감소, 2021년 1115만 톤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의 조기 구매와 이로 인한 재고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20년 이후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던 수입금액은 코로나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줄어들었다.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88%(906.5만 톤), 식품용은 12%(121.7만 톤)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전체의 89.6%에 해당하는 921.9만 톤 수입됐고 대두(92.8만 톤), 면화(13.5만 톤)가 뒤를 이었다.

작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최대 교역국은 브라질이었다.

연구진이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409만 톤(40%), 아르헨티나 271.6만 톤(26.4%), 미국 125.7만 톤(1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년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이 우리나라의 유전자변형농산물 주 교역국이었으나 작년에는 이 세 나라를 제외한 기타 국가들로부터도 221.6만톤(21.5%)을 수입하여 교역대상국이 다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은 2021년 이후 지속해서 우리나라로의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사료협회 관계자는 "2021년 이후 북미 대륙의 기후 이상으로 인해 농산물의 품질이 저하되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교역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김기철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최근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기술 선진국들이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등을 포함한 ‘바이오 신기술’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역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 안전성 및 혜택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국민과 함께 담고 나눌 수 있는 정보 허브로써 이와 관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지속 수행하겠다"고 했다.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매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