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적신호 ‘결막염’ 꽃가루·미세먼지가 원인…예방법은
가렵거나 이물감 느껴지면 비비지 말고 흐르는 물에 세척
안질환 자주 앓는다면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 바람직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환절기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다.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결막염은 환절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약 80만 명에 달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결막염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 결막염, 환절기에 흔히 발생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꺼풀 아래에 있고 안구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결막염’이라고 하며,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결막염은 바로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출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물흘림 △결막이 부어오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다거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수나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질환,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
안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서다.
눈이 간지럽다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 해주고, 안구에 통증이 있으면 냉찜질로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며, 손과 발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약 주변에 안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베개, 비누, 세면시설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평소 안질환을 자주 앓는 편이라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낫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기 어렵다면 실외에서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다시 착용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안질환이 생겼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
이 교수는 “눈이 뻑뻑할 때는 인공 누액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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