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호도 몰라" 녹색정의당 한정애 후보, 양당 꼼수정치 비판

'충남 천안시 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의석 수 변동으로 선거기호 미정…"위성정당 창당·공천 파동 원인"

녹색정의당 한정애 후보.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저는 기호를 모릅니다"

20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열린 '충남 천안시 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정애 녹색정의당 후보는 투표를 20여 일 앞두고도 선거 기호를 부여받지 못한 책임을 거대 양당에게 물었다.

한정애 후보는 천안시 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민의힘 이창수 후보와 함께 참여했다.

한 후보는 "선거 기호는 국회 원내 의석수에 따라서 정해진다. 양 후보는 명함과 현수막에 기호를 적었지만 저는 아직 못했다. 양당이 의원들을 제명시켜 꼼수 위성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에서 공천을 못받은 분들이 다른 당으로 출마하게 되면 의석 순위가 바뀌어 녹색정의당은 4번이 될지 5번, 6번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위성 정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창수 후보는 "정치 문화에서 사라져야 할 대표적으로 잘못된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태생적 문제가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만든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문 후보는 "소수 정당의 국회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들이 반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선거제 변경과정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정애 후보는 "대한민국은 다양한 사회지만 국회 구성은 그렇지 않다. 언제까지 거대 양당이 1,2번을 바꿔가면서 다수당이 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 없다"며 "소수정당들도 원내에 진입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저녁 11시에 SK브로드밴드 채널 1번을 통해 송출된다. 유튜브(채널명 ch B tv 중부)와 'ch B tv'앱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