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신범철, 공약 실현 가능성 두고 토론회서 '공방'

문 "국방AI센터, 뜬금없다" vs 신 "철도지하화, 비용 조달 무리"

18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모습. (천안시기자회 제공)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4년 만에 재대결하는 문진석, 신범철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발전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18일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공동 주최한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가 양자 토론을 벌였다.

양 후보는 제21대 총선에서 정치 신인으로 맞붙어 문진석 당시 후보가 1328표 차이로 승리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문 후보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하며 몸집을 키운 신 후보는 각각 단수공천을 받아 4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원도심을 포함해 비교적 낙후된 '천안갑'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GTX-C조기 착공, 도로 신설 등 인프라 확충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철도 지하화를, 신 후보는 국방AI센터 유치를 각각 차별화된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약을 검증했다.

문 후보는 국방AI센터 유치공약에 대해 "뜬금없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기관 유치는 인접 사업 연계성, 타당성 지방정부의 의지 등이 중요한 요소"라며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 중인 논산 국방산업단지에 국방미래센터 유치가 준비 중이어서 연계성, 타당성이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논산·계룡에 출마하는 것 같다"고 받아친 신 후보는 "국방미래센터는 드론센터로 무기 체계를 만드는 곳이고, AI센터는 두뇌를 만드는 곳"이라며 "아직 지역이 정해져 있지 않고, 유치 시 인재 유입을 통한 지역발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이어 문 후보가 공약한 '철도 지하화'에 대해 "예산 확보나 사업 기간 등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철도 지하화는 국가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이 아니다. 관련 법을 개정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게 핵심으로 민간이 하기때문에 재정이나 기간이 별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도 도심철도 지하화를 약속하는데 천안만 소외시키겠다는 취지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공방을 주고 받기도 했다.

문진석 후보(왼쪽)와 신범철 후보. /뉴스1

신범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천안갑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이를 풀기 위해서는 올바른 비전과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무장해 과제들을 풀어가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진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이제 막 시동이 걸린 천안 발전이 멈추지 않도록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이날 토론회는 19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저녁 11시에 SK브로드밴드 채널 1번을 통해 송출된다. 유튜브(채널명 ch B tv 중부)와 'ch B tv'앱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