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민주 어기구 vs 국힘 정용선 ‘4년만에 재대결’

어, 송노섭 후보와 단일화 “고품격 관광‧문화도시 건설”
정, 네거티브 중단 촉구…“100만평 그린시티·종합병원 유치”

13일 민주당 어기구 후보(오른쪽)와 송노섭 후보가 어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어기구 후보 캠프 제공)/뉴스1

(당진=뉴스1) 이찬선 기자 = 22대 국회의원 당진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가 4년 만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어기구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보당 오윤희 후보가 어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한 데 이어 13일에는 함께 경선을 치렀던 송노섭 후보를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선거에 나선다.

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 경제폭망, 검찰독재를 저지하고 민주개혁진보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정책연대를 통해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 후보는 도비도 관광휴양단지 공영개발, 도비도∼소난지도 연륙교 건설, 마섬∼장고항 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 조성, 삽교천∼출렁다리 설치 및 물빛쇼 유치, 왜목마을 해변 자갈 및 모래 지원, 버그내순례길(솔뫼성지∼신리성지) 세계적 명소 육성, 면천읍성 역사문화도시 조속 추진, 합덕제·기지시줄다리기·상록문화제 육성 등 관광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당진시 정용선 후보/뉴스1

어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정용선 후보가 4년 만의 재대결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정 후보는 2020년 제21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했으나, 어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 후보는 14일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여론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사면·복권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문제 삼아 공격하는 민주당 어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죄판결의 근거가 된 정부 정책 옹호 지시를 전달해 게재했다는 댓글은 제가 정보심의관으로 근무하던 15개월 동안 단 85개에 불과하다”면서 “매주 한두 개의 댓글로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여론조작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취하해 2심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광복절 사면·복권됐다.

정 후보는 100만평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국철 1호선 당진까지 연장, 제2경찰종합학교 유치, 자립형 사립고 설립, 의대·종합병원 유치를 공약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