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A·B지구 간척지 '대변신'…미래항공산업 중심지로

충남도,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추진
3300억 투입 51만㎡ 규모 ‘청년농 스마트팜’ 조성

천수만 간척지 전경. (충남도 제공)/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간척지가 벼 재배 농장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중심지로 대변신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서산·태안 A·B지구 일원에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과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로 조성된다.

우선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태안 B지구 일원에 활주로와 통제센터, 연구동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시설 구축을 위해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연구시설 부지에 2028년까지 32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5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산 B지구에 수소기반 도심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등과 ‘충청권 초광역 UAM 사업 추진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기아차,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항공우주진흥협회, 도내 대학과 충남 AAM산업 육성 실무협의체도 구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산·태안 일원 4개 구역을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해 도심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항공모빌리티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충남도 제공) /뉴스1

천수만 간척지의 농업 재구조화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3300억원을 투입돼 51만5000㎡ 규모의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 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청년농 육성을 위한 농촌융복합체험단지와 창업농 교육시설, 팜마켓 등 체험전시관, 모듈러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유치에도 나섰다. 서산분원은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3만㎡의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39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서산 A지구 일대 20전투비행단 일대에는 경비행기 MRO산업 육성, 공항형 자유무역지대 조성, 무인항공기 양산 기업 유치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미래모빌리티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천수만 AB지구에서 천지개벽이 벌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천수만 AB지구는 현대건설이 1980년 5월 공사를 착공해 1995년 8월 완공한 154㎢로, A지구 96.26㎢, B지구가 57.82㎢를 차지하고 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