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산악관광 활성화…가리왕산에 산림형 정원 추진한다
산림청, 산림 50% 이상이 국유림인 강원 규제 개선 방침
7월까지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효과적 활용 방안 도출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이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 강원' 구현을 돕기 위해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정선 가리왕산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기 위해 산림형 정원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주재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도 산림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유림은 여전히 산악관광시설 등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의 종류를 재구분하고, 매각 또는 교환 처분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법이 개정되면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을 산악관광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대부, 매각 등이 가능한 준보전국유림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밖에 가리왕산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정선의 가리왕산은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장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산림청은 가리왕산의 아름다운 산림과 자연을 잘 지키면서도 많은 국민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림청은 7월까지 한국산림과학회, 한국정책학회 등과 함께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효용 극대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산림형 정원 등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의 관광 산업을 위해 산림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라며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 "윤 대통령이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 이용 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악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이날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했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정선군민 건의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가리왕산의 자연과 올림픽 유산을 더 많은 국민이 찾으실 수 있도록 산림형 정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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