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라 못 잡을 거다" 경찰 조롱한 '무면허 음주운전' 20대 구속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음주운전을 막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전을 벌인 20대가 구속 송치됐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3시께 만취 상태로 대전 일대를 약 30㎞ 주행하면서 112에 전화해 “술을 먹었는데 운전하고 싶다. 죽고 싶다. 제발 잡아달라”는 등 2회에 걸쳐 허위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카라서 못 잡을 거다”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한 A씨는 순차적으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신고 약 1시간 30분 만에 대전 유성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앞선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상태였던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112순찰차가 위급 상황에 신속 출동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허위신고자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