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대전·충남 공천 작업 본격화…일부서 탈락자 반발도
일부 지역 단수공천에 영입 입재 전략공천 움직임…당내 분열 표출
4년 전 대전 7석 민주 싹쓸이, 충남 6대 5 팽팽…판세 변화에 주목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설 명절과 함께 22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충남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4‧10 총선 D-60인 10일 현재 선관위엔 대전 7개 선거구에 42명, 충남 11개 선거구에 6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각각 6대 1과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충남 18개 선거구에 102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당별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46명, 원내 1당이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8명으로 거대 양당이 전체의 82.4%(84명)를 점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진보당 5명 △개혁신당 3명 △자유통일당 2명 △우리공화당 1명 △내일로미래로 1명 순이고, 무소속은 6명이다.
일부 지역에선 정당 공천자가 확정되거나 경선 주자가 추려지고 있고, 탈락자들의 반발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충남 3개 선거구에 단수 공천(공주·부여·청양-박수현 전 의원, 서산·태안-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아산갑-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했다.
또 △대전 동구(장철민 의원 vs 황인호 전 동구청장) 및 유성갑(조승래 의원 vs 오광영 전 시의원) △충남 당진(어기구 의원 vs 송노섭 전 중앙당 부대변인)을 2인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는데, 동구의 경우 컷오프된 정경수 변호사가 청구한 재심이 인용돼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영입 인재들의 전략공천(대전 유성을-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충남 천안을-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총선과 함께 치러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여부가 공천 판도를 흔들고 당내 분열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대전시당 위원장은 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 움직임에 기존 예비후보 6명이 거세게 반발하며 '3인 이상 다자 경선'을 요구하자 9일 "경선 무산 시 총선 불출마"를 천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대전에서 18명, 충남에서 34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3일부터 면접 심사에 돌입할 국민의힘은 15일 충남, 16일 대전 출마자들의 면접을 실시한다.
대전에선 서구을 공천 신청자가 5명(양홍규·조성천·김소연 변호사,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강노산 전 서구의원)으로 가장 많고, 유성을엔 민주당 출신 5선 이상민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해 대조를 이룬다. '이재명 사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이 여당 험지에 국민의힘 바람을 일으키며 대전 전체 판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철새 정치인 심판'이란 역풍을 유발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충남에선 논산·계룡·금산이 최고 경합지로 공천 신청자가 10명(이인제 전 의원, 김장수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김흥규 전 대한전광방송 사장, 박성규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조재환 전 강동대 겸임교수, 최호상·박우석 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신인섭 전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 박원찬 농업경영인)에 달한다.
반면 천안갑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은 홀로 공천을 신청하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은 대전의 7석을 싹쓸이했고, 충남에선 6석을 가져갔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대전에서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고, 충남에서 5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대전·충남 18개 선거구가 민주당 13석, 국민의힘 5석으로 분할됐던 것으로 여야가 자리를 맞바꾼 채 맞서게 된 이번 총선에서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독재 저지’를 내세우는 민주당, ‘진정한 정권교체 완성을 통한 국정 안정’ ‘운동권 심판’을 주창하는 국민의힘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대전·충남에서 어떤 성적표륿 받아들지 주목된다.
양당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제3지대의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9일 전격 통합을 선언, 두 달 앞으로 닥친 총선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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