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민주당 vs 무소속' 구도 되나

국민의힘 무공천 유력 속 신당 가세 여부도 관심

대전 중구청 전경. (중구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4·10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무소속 후보 난립, 신생정당 후보의 가세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중구청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김광신 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재산 축소 신고)로 지난해 11월30일 직위를 상실(당선무효형 확정, 벌금 250만원)해 성사됐다.

6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권중순·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이광문 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조성칠 전 대전시의원 △강철승 전 황운하 국회의원 보좌관 △전병용 전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 6명이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갈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민주당에선 김제선 전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 전략공천설도 나돌고 있다. 대전 출신으로 희망제작소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을 지낸 그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지 1년만인 최근 사직, 출마 채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국민의힘의 경우 자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이동한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이 지난 1일 전격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범죄경력 조회 절차로 인해 공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 권한대행은 3일 국민의힘 이은권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공천 기조가 공식화되기 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 윤선기 전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탈당을 해서라도 출마를 강행할지, 다른 선택을 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중구의원에 당선된 후 의장 선출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양수 구의회 의장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중구청장 재선거 열기도 설 밥상머리 민심을 의식한 주자들의 빨빠른 움직임과 맞물려 점점 달궈지고 있다.

4·10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철승(왼쪽부터)·권중순·이광문·조성칠·김경훈 예비후보가 6일 서대전네거리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이광문 예비후보 제공) /뉴스1

한편 민주당 권중순·김경훈·이광문·조성칠·강철승 예비후보는 6일 서대전네거리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함께 하며 ‘원팀 정신’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내 분열을 경계한 예비후보들은 단결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