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화재 현장 순직 소방관 2명 대전현충원서 영면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의 안장식이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엄수된 가운데 남화영 소방청장이 추모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의 안장식이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엄수된 가운데 남화영 소방청장이 추모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형욱 기자 =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가 3일 영면에 들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족을 비롯해 소방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소방관에 대한 안장식을 엄수했다.

앞서 경북도청에서 열린 영결식 후 두 소방관을 실은 운구 차량은 오후 4시께 대전현충원에 도착, 안장 접수 뒤 소방공무원 묘역으로 이동했다.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헌화와 분향, 하관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의 안장식이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엄수된 가운데 동료 소방관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유족들은 마지막 하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하늘의 별이 된 소방 동료들의 명복을 빈다”며 "두 사람의 열정과 진심은 남은 선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불길에 휩싸여 고립돼 다음날 새벽 끝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ryu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