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운송거부' 화물연대, 아산공장서 1박 2일 밤샘 농성
노조원 복직·재발방지책 마련 등 촉구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노조원 복직을 요구하며 한국알콜산업의 운송을 거부 중인 화물연대가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1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ENF테크놀로지 아산공장 앞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간의 폭행사건 진상조사 및 조합원 복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NF테크놀로지는 한국알콜산업과 영국 리켐이 합작한 정밀화학기업으로 한국알콜산업이 최대주주다.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에서는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조합원 김모씨(54)와 비조합원 홍모씨(31)의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홍씨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화물연대는 "해당 사건이 장기간 이어진 사측의 조합원 괴롭히기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노조의 개선 요구를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한국알콜산업의 배송을 거부하며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과 ENF테크놀로지 아산공장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사측은 파업과 무관한 운임지급 조차 중단해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조합원 탄압 중지, 진상조사 및 재벌 방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 화물연대 15개 본부 조합원 3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1박 2일 일정으로 밤샘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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