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군밤 냄새 가득' 공주 군밤축제 인파로 북적

군밤 축제장 모습./뉴스1
군밤 축제장 모습./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제7회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열리는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 일원에는 오전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대형 화로에서 알밤을 굽는 구수한 냄새로 가득했고 체험 프로그램은 연신 군밤을 굽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다.

밤을 굽다가 '펑'하고 밤 터지는 소리에 놀라는 것도 잠시 화로 주변에 모인 관광객들의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형화로 옆에서는 다 익은 군밤을 고사리손으로 까먹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검은 재가 묻어났지만, 군밤 체험이 즐거워 보였다.

축제장 한쪽에는 널뛰기와 연날리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 놀이터도 마련돼 나들이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공주 알밤과 떠나는 달콤한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공주 군밤 그릴존, 군밤 장수를 찾아라, 알밤과 놀아밤 등 5개 분야 19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밤 지역관·품종관, 밤 정보관, 공주 알밤 주제관, 밤 디저트관 등 4개의 주제별 전시관이 마련된 알밤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 직거래 장터에는 공주지역 밤 생산 농가와 단체, 농협을 포함한 39개 업체와 밤 가공식품 업체 20곳이 참여해 품질 좋은 공주 알밤과 알밤 가공식품을 평소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행사장은 찾은 오경진 씨(37)는 "주말을 맞아 공주 여행 왔다가 행사장에 들렀는데 군밤이 너무 맛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다 보니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한상진 씨(44)는 "평소에도 밤을 좋아해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자주 먹었는데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군밤 축제를 찾았다"며 "군밤 체험도 하고 부모님 드릴 밤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밤 축제장 모습./뉴스1

공주시는 전국 생산량의 17%인 6530여톤의 알밤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대표 주산지로,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밤 산업 활성화와 공주 알밤의 비전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 밤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군밤 축제와 알밤박람회를 통해 알밤의 고장인 공주가 국내 밤 산업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아 밤 산업 종사자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