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김종민 떠난 자리 민주당 전략공천하나
대전 서구갑·유성을, 충남 논산계룡금산·천안을
현역 탈당·불출마 지역 '전략선거구' 선정 촉각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4·10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4개 선거구를 사실상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공천 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탈당한 대전 서구갑(6선 박병석 의원 불출마), 유성을(5선 이상민 의원 탈당), 충남 논산·계룡·금산(재선 김종민 의원 탈당) 및 천안을(3선 박완주 의원 제명)을 ‘전략선거구’로 분류했다.
전략선거구는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구를 의미하며 ‘경선’, ‘단수공천’, ‘전략공천자 모집’ 등 여러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제도다.
대전 서구갑은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이 퇴장을 예고해 무주공산이 되는 지역으로 △장종태 전 서구청장 △유지곤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영선 변호사 △이지혜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지역 내에선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5선 이상민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역인 된 대전 유성을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간 3파전 구도 속에 여성 청년인 △김혜민 전 설훈 국회의원 보좌관이 당내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통과해 눈길을 끈다.
또 지난 8일 인재 영입 케이스로 당에 합류한 여성 과학자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출마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에서 활동하던 재선 김종민 의원이 탈당한 논산·계룡·금산에는 ‘친명’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3선 박완주 의원이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2022년 5월 제명된 천안을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이규희 전 국회의원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전 김태년 원내대표 보좌관이 경합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략선거구에 대해 현재 표밭을 갈고 있는 주자들 중 적임자를 낙점할지, 이들 외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전(7곳)·충남(11곳) 18개 선거구 중 4분의 1에 가까운 4곳(22.2%)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가운데 제3세력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추가 탈당자·불출마자가 등장해 전략선거구가 더 늘어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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