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전 충남지사, 천안시을 지역구 총선 출마

“민주당 승리 위해 천안·충남서 반드시 승리해야”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8일 천안 한들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양 전 지사는 8일 충남 천안 한들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시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양 전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2년은 21세기 선도국가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을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다"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고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천안과 충남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천안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주도할 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며 "다 함께 잘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치 여정에서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 선언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양 전 지사는 지역구를 '천안을'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역 의원과의 경합을 피하고 정권 심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갑'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 전 지사는 20대 국회에서는 '천안병'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천안 3개 지역구를 모두 차지했지만 '천안을'의 박완주 의원이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제명돼 지역구 1석을 잃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갑과 병의 현역의원과 경합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과, 공적으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정황근 전 농식품부 장관을 누르고 정권을 심판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견인할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도청을 기반으로 한 충남 예산홍성 지역구 출마 권유를 고사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출마할 경우 소지역 주의가 발휘되면 힘 한번 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이 출마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은 여러 신당의 창당으로 인해 전국에서 다자 대결이 예상된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는 "전혀 적절하지 않다. 어떤 명분이 있는지, 어떤 이유, 타당성 있는 근거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양 전 지사는 기자회견 후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