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10만여 졸업생 배출한 지역 대표사학…동문 활약 '눈길'

대학총장 20명·기업CEO·군 장성·유명연예인 등 다수
2024년 정시모집 522명 선발, 가·나·다군 복수지원 가능

편집자주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 한남대학교는 1956년 개교 이후 67년간 1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의 대표사학이다. 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한남대 동문과 정시전형 주요 특징 등을 살펴본다.

한남대학교 전경.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 한남대학교는 1956년 개교 이후 67년 1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의 대표사학이다.

오랜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대학 총장, 기업 CEO, 군 장성, 교원, 언론인, 연예인 셀럽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졸업 동문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며 활약하고 있다.

◇대학총장만 20여명 배출한 교육계 ‘사관학교’

최근 한남대 교정에는 독특한 현수막이 걸렸다.

‘국어교육과 동문 교사를 소개합니다’라는 현수막에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출신 교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 학과에서만 지금까지 400여명의 교사를 배출했다.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미술교육과, 역사교육과, 교육학과 등을 모두 포함하면 한남대 사범대학 학사 출신 교사만 1000여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한남대는 대학교수는 물론 대학총장과 교육감을 20여명 배출한 ‘교육계 사관학교’ 명성을 갖고 있다.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한밭대 총장을 거쳐 현직 대전시교육감이며,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김신호 전 교육부차관도 대전시교육감을 거쳐 차관을 지냈다.

또한 장로교신학대학을 비롯해 신학대학 총장들을 다수 배출한 기독교대학으로 유명하다.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문들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한남대는 일찌감치 글로벌 교육을 시작해 ‘외국어가 강한 대학’의 명성을 가졌고, 현재 45개국 249개 자매대학과 활발한 해외교류를 하고 있다.

재학시절 해외 교류를 발판으로 한 동문들의 해외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생명시스템과학과(94학번)를 졸업한 송정민 박사는 2014년 미국 코넬대학 수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또한 같은 학과를 졸업한 문성실 박사(98학번)은 미국질병관리본부(CDC) 로타바이러스 백신연구팀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영문학과(96학번) 졸업생인 이혜진 교수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을 대거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로 임용됐다.

역시 같은 학과 01학번 권은숙 동문은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정인웅 기장은 영문학과 89학번 동문이다.

정 기장은 공군 조종사로 입대해 미 공군대학에 비사관학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선발돼 유학을 했고, 한국군 첫 우수 졸업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윗줄 왼쪽부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은희 작가, 송정민 미국 코넬대 교수, 배우 권상우, 유튜버 사나고, 탁구 국가대표 주세혁, 신희현 전 육군대장, 김영태 현대백화점 전 대표이사.(한남대 제공)/뉴스1

◇한남대를 빛내는 셀러브리티

배우 권상우는 한남대 미술교육과 출신이다.

‘화산고’를 시작으로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으로 스타가 되었고, 최근에도 ‘히트맨’ ‘스위치’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배우 강성연(사회복지학과)와 박광현(체육학과)도 한남대를 졸업했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겨울연가’를 쓴 김은희 작가는 프랑스어문학과 졸업생이다.

34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사나고’(본명 권원진)는 예술문화학과 11학번으로 국내 ‘3D펜 장인’으로 불린다.

올림픽 국가대표 탁구선수를 지낸 ‘깎신’ 주세혁 감독은 무역학과 졸업생이다.

2023년 대학축구 4관왕으로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한남대 축구부는 프로선수로 박동진, 연제민 등을 포함해 30명을 배출했다.

회계학과 85학번 졸업생인 신희현 육군대장은 한남대 ROTC 출신 첫 4성 장군이다.

신 대장은 지난해 11월 말 전역했으며 올해부터 모교인 한남대에서 석좌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창업명문’ 젊은 사장님들의 도전

한남대는 신흥 ‘창업명문’이다. 매경 대학창업지수 평가에서 전국 2위까지 올랐고, 2023년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41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창업자 발굴·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은 대학 시절부터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와 지원을 받고, 교내 창업존에서 창업을 시작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영상학과 졸업생인 ㈜아트와 강동우 대표는 재학시절 디자인팩토리 수업과정 중에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으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특허출원한 후 ㈜아트와를 창업했다.

사학과에 재학 중인 ‘차방’ 김재의 대표는 수국 추출물의 단맛을 활용한 ‘티시럽’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전국 갤러리아백화점과 온라인 갤러리아몰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전 빵축제에서 선호도조사 1위를 차지한 ‘몽심’도 미술교육과 졸업생이 창업했다. 높은 인기 덕분에 한남대 창업존에서 시작한 매장은 2호점을 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에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동문들도 많다.

영문과를 졸업한 김영태 동문은 현대백화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현재 ㈜에치와이(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병진 동문과 유재면 전 웅진식품 대표이사도 회계학과 동문이다.

한남대 캠퍼스를 걷는 학생들.(한남대 제공)/뉴스1

◇2024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한남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5개 모집단위에 총 522명(수시 이월인원 미포함)을 선발한다.

가·나·다군 군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계열과 관계없이 원하는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일반전형과 실기/실적위주 일반전형으로 나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모집단위(스포츠과학과, 미술교육과, 융합디자인학과, 회화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영역이 축소됐다.

전년도에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상위 1과목) 총 4개 영역을 반영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모집단위별 입시계열에 따라 필수(계열별 국어 혹은 수학 1개 영역), 선택(상위 2개 영역)반영,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체능계열의 경우에는 필수 반영영역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상위1과목) 중 상위 3개 영역이 선택 반영된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영어 영역 및 한국사는 등급별로 본교 환산점수를 적용해 반영된다.

수능위주 일반전형, 실기/실적위주 일반전형 모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자로서 한국사를 응시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장수익 입학처장은 “한남대는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 가능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가치를 빚고 세상을 빛내는' 미래 교육의 장인 한남대에서 학생들이 바람직한 진로를 개척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