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코스닥 상장사 3년간 8곳 증가…바이오·로봇 '두각'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대전 지역 중소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최근 3년간 눈에 띄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바이오 기업 상장이 두각을 보였고, 로봇 개발 업체의 성장도 속도를 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최근 3년간 컨텍(2023년), 큐로셀(2023년), 나노팀(2023년), LX세미콘(2022년), 플라즈맵(2021년), 진시스템(2021년), 레인보우로보틱스(2021년), 파이버프로(2021년) 등 8개사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에는 다양한 질병 표지자 검출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환경산업 분야의 고감도 정밀측정과 오염제어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개발 및 제조, 판매를 하는 '위드텍', 덴탈케어와 뷰티케어 및 산업현장 케어 소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비비씨' 등 3개사가 코스닥에 시장에 진입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54개사의 시가총액은 36조7715억원에 달했다.시가총액만 보면 대전은 전국 7위로 제주(8위·25조1237억원)보다 11조6000억여원 높았다.
대전 상장기업의 일평균 총 거래량은 약 2888만주를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만 5600억여원을 웃돌았다.
특히 자산총액 47조9000억여원, 영업이익 2조4644억원, 당기순이익 1조6887억원을 기록해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또 대전 상장기업수는 전국 10위를 기록하며, 9위 대구(56개사)와 8위 경북(71개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전 상장사 중 최근 3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오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로셀'과 의료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라즈맵', 바이오칩 기반 다중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진시스템' 등 3개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수젠텍 등 감염병 진단기기 관련주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대전 소재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 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진단기기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지역 상장 기업 수의 증가는 긍정적인 면이지만 시가총액만 놓고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안된다"며 "시가총액은 악재가 발생하면 급락하기 때문에 단 하루에도 지역별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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