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은 내가 사라지는 심각한 문제…인생 최고 투자는 결혼·출산"

충남 금산군, 소멸 위기 극복 위한 '청년 인구 리더 워크숍'

16일 충남 금산군 진산애행복누리마을에서 열린 ‘2023 지방소멸 대응 청년 인구리더 워크숍’에서 장길섭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촌장이 ‘인생 최고의 투자’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2023.12.16 /뉴스1 ⓒNews1 최일 기자

(금산=뉴스1) 최일 기자 = “인생 최고의 투자는 바로 결혼입니다. 자녀를 낳고 잘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죠.”

충남 금산군 주최, 코리아인구정책교육원(KPPI) 주관으로 16일 진산애행복누리마을에서 열린 ‘2023 지방소멸 대응 청년 인구리더 워크숍’에서 장길섭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촌장은 지역 청년들에게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나는 우연히 지구라는 별에 온 게 아니다. 엄마·아빠가 낳고 키워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 또 할아버지·할머니, 증조할아버지·할머니 대대로 조상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나는 부모로부터 왔고, 다시 자녀와 손주에게 돌아가는 존재”라고 말했다.

장 촌장은 “우리는 인구 감소로 동네가 소멸되고 지방이 소멸되는 것을 걱정하지만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건 결국 내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나는 언젠가 소멸되고, 우리는 다 소멸된다. 하지만 나를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자식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황금 백만냥보다 자식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을 소개했다.

‘가족은 선물입니다’라는 책을 지은 그는 “산다는 건 끊임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려 하고,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풍성해지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산다. 산다는 건 새로워지는 것이고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충남 금산군 진산애행복누리마을에서 열린 ‘2023 지방소멸 대응 청년 인구리더 워크숍’에서 장길섭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촌장이 지역 청년들과 대회를 나누고 있다. 2023.12.16 /뉴스1 ⓒNews1 최일 기자

그러면서 “현 시대는 젊은이들을 소비자에 안주하도록 한다. 맛있는 거 먹고, 보고 싶은 거 보고, 쉬고 싶을 때 편히 쉬도록 하는 삶을 살도록 해 돈을 빼앗고 영혼을 빼앗는다. 소비자에 머물러선 안 된다. 생산자가 돼야 한다. 생산자가 되면 소비자일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쁨의 질이 달라진다”며 “가장 중요한 생산은 결혼해 한 가정을 꾸려 자녀를 낳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촌장은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은 이미 가족과 연결돼 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가족을 알아야 한다. 가족을 제대로 알아야 나를 바로 알게 되고 그래야 진정한 나를 살게 된다”며 청년들에게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일께웠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