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명 목표”…대전시, 2026년까지 1조567억 투자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좋은 하니 대전 프로젝트’ 발표
만남·결혼·정착·출생 등 ‘풀 패키지’ 지원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이 12일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좋은 하니 대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전시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2030년까지 혼인 건수와 청년인구 비율 10% 증가와 합계출산율 1명을 목표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1조567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12일 청춘남녀의 만남과 결혼, 신혼부부의 정착과 출생을 아우르는 종합형 지원사업인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좋은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박연병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시정 브리핑을 통해 "인구감소의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1조567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니 대전 프로젝트는 청춘남녀의 만남과 결혼 신혼부부의 정착과 출생을 아우르는 종합형 지원 사업으로, △청춘남녀 데이트 하니 좋은 대전 △선남선녀 결혼 하니 좋은 대전 △신혼부부를 위한 정착 하니 좋은 대전 △건강가정 부모 하니 좋은 대전 등읕 담고 있다.

청춘남녀 만남 행사는 대전에 재직 중(자영업자 포함)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테미오래, 대청호, 신세계 아쿠아리움, 엑스포 공원과 같은 대전의 명소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도심 축제의 모델을 제시한 0시 축제와 과학축제, 와인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데이트명소 100선을 개발해 대전만의 데이트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선남선녀의 결혼 지원을 위한 결혼장려금 지급과 예비부부 학교를 운영한다. 결혼 장려금은 혼인 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만 19~39세 이하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원씩,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며 지급 시기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 등 사전 행정 절차를 마친 2025년부터 시행한다.

예비신혼학교는 결혼 초기 겪게 되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 결혼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배울 수 있다.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주택 2만호 공급, 행복주택 임대료 감면 사업인 ‘아이플러스’, 전세자금·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추진 중인 2030년까지 청년주택 2만호 건립 사업은 MZ세대의 직·주·락 콘셉트에 맞는 주택 부지 선정은 물론, 청년 신혼부부 대상의 우선 분양을 30%까지 올리고 민간사업 청년주택 의무 공급을 3%까지 확대해 민선 8기 내 1만호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이플러스는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주택’에 최초 입주하는 신혼부부 266세대를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대 10년간 감면(자녀 1명 50% 감면, 자녀 2명 100% 감면)해주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전세자금 대출이자 및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은 대전도시공사,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신고일 7년 이내 또는 혼인 예정)로 부부 합산 연 소득 9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원씩 최대 6년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보금자리 지원 사업을 통해 4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대출한도 3억원 범위 내에서 이자 1.5% 지원, 연 최대 450만원씩 최대 6년간 지원한다.

이밖에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출산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양육수당 지원, 첫 만남 이용권 지급, 난임시술비 확대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양육 비용으로 부모·아동·양육수당 등 월 40만원에서 11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와의 첫 만남을 지원하는 ‘첫만남 이용권’은 첫째 아이 200만원, 둘째 이상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내년에는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에게 21회 범위 안에서 적합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박연병 시 기획조정실장은 “청년 신혼부부가 행복하고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서 국가 소멸 위기에 맞설 방파제 도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도 기준 대전시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81명에서 0.84명으로 늘었고, 30대 청년인구는 171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 비율도 29.4%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