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또래 학생 얼굴에 상처내고 집단폭행한 10대 5명 기소
"2차 피해 등 피해 심각"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거쳐 3명은 구속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한 청소년들이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A양(14)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0월21일 오후 4시께 천안 동남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피해자 2명을 집단 폭행하고 담뱃불로 피해자의 얼굴에 상처를 낸 혐의다.
당시 초중학생 20여 명이 폭행 장면을 구경하며 폭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A양 등은 피해자들과 어울려 지내다 사이가 틀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가 크고 2차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검찰시민위원회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매우 중하고, 일부 가담자가 범행 영상을 SNS에 게시해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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