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충남 매매가 ‘상승 전환’

한국부동산원 11월 넷째 주 조사, 대전 0.02%·0.21%↑ 충남 0.02%‧0.04%↑
‘매매’ 동구‧유성, 계룡‧천안↑ ‘전세’ 유성‧중구↑예산↓ 충남 지역별 편차 커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2.9.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11월 넷째 주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에서 오름세로 전환됐고, 전셋값은 상승폭이 축소된 모양새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는 대전 동·유성구와 충남 천안·예산, 전세가는 대전 유성‧중구와 충남 계룡‧천안의 상승세가 비교적 컸다. 이에 반해 대전 중구와 충남 홍성은 매매가, 예산·홍성은 전세가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11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은 전주대비 0.02%와 0.21%, 0.02%와 0.04% 각각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보다 소폭 축소(0.03%→0.02%)됐다. 동구(0.07%)가 가장 많이 뛰었고 유성구(0.04%), 서구(0.02%)가 뒤를 이었다. 대덕구(0.00%)는 전주와 변동 없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중구는 하락세(-0.01%)로 돌아섰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0.18%→0.21%)됐다. 유성구(0.27%)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구(0.24%), 동구(0.22%), 대덕구(0.21%), 서구(0.16%) 순으로 뛰었다. 유성구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도안신도시 및 지족동 위주로, 중구는 오류‧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는 판암‧성남동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뉴스1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0.01%→0.02%)됐다. 천안‧예산(0.09%), 논산(0.07%)은 오른 반면 홍성(-0.27%), 당진(-0.06%), 서산(-0.05%), 보령(-0.04%), 공주‧아산(-0.01%)은 떨어졌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0.10%→0.04%)됐다. 계룡(0.21%)이 가장 많이 올랐고 천안(0.10%), 공주‧서산‧당진(0.03%), 논산(0.02%)이 뒤를 이었다. 예산(-0.13%), 홍성(-0.07%), 보령(-0.05%), 아산(-0.03%)은 하락했다.

지난 27일 기준 주택수급을 나타내는 대전의 매매수급지수와 전세수급지수는 88.5와 95.4를 기록했고, 충남은 96.6과 97.8로 집계됐다. 수급지수는 수요·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와 공급이 비슷함을 뜻한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자들 사이에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11월 넷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1%와 0.08%, 5대 광역시는 -0.03%와 0.01%, 지방은 -0.02%와 0.03%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0.02%→-0.02%)을 유지했으며 전세값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0.24%→0.21%)됐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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