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82개사’ 전자통신연, 출연연 창업사관학교 역할 톡톡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개최…연구소기업도 90개 배출
방승찬 원장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이 2011년 이후 지금까지 82개사에 달하고, 기업가치만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정부출연연구원(이하 출연연) 전체 창업기업의 약 34%로, 출연연 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 기업 생존율은 74%를 차지할 정도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확인됐다.
ETRI는 출연연 최다인 90개의 연구소기업도 배출했다.
ETRI는 29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 ICC에서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를 개최, 이러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2011년 이후 출연연 처음으로 연구자 창업을 지원하는 ‘연구원 예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창업한 50여 개 창업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했다.
또 1998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보육 공간·시험 인프라를 제공했고 2010년에는 출연연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만들어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해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을 비롯해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일체형 R&D사업’, 기술사업화플랫폼, 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ETRI는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기술창업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의 혁신성장 차원에서라도 연구원 기술창업 강화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에트리홀딩스, 한국과학기술지주와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ETRI 창업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창업지원 등 글로벌 유니콘으로 기업이 되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갑)은 “ETRI 연구원 창업은 출연연 기술창업의 모범사례”라며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출연연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전은 과학기술 도시이자 기술창업의 도시”라며 “ETRI 연구원 창업기업과 같은 첨단 기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시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하면 자꾸 수도권으로 간다"며 "공장 부지, 기업 공간 마련 등 대전시가 대전을 떠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은 “ETRI는 출연연 기술창업의 벤처창업사관학교”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가 공격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ETRI 창업기업 대표들의 1분 스피치가 진행됐다.
전문가 특강 및 창업기업 간 네트워크 자리도 마련됐는데, 이상진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대표가 '연구원 창업기업을 위한 성공투자 유치전략'을, 박형수 신승 회계사가 '기업가치평가방법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법'을, 박지연 변리사가 '특허 투자 펀드를 활용한 기업 밸류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밖에 호전에이블의 반도체 접합 소재 기술, 루센트블록의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블루타일랩의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 페블러스의 데이터 중심 AI 기술이 ETRI 창업기업 우수사례로 주목받았다.
◇이 기사는 ETRI와 뉴스1 대전충남본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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