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서
60여개 미공개 작품 포함 총 150여점 전시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탄생 120주년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개인 컬렉터가 소장해온 60여 점의 미공개 작품과 아카이브 90여 점 등 총 1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1958년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 까닭에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이응노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하여 독자적인 작품으로 탄생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 그린 작품들 가운데 걸작들만을 모아서 구성된다.
2전시실은 1989~1959년 시기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응노의 스케치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작품화되기 이전의 스케치들은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3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으로 이주하기 이전의 작품들로 1930년대 이응노가 즐겨 그렸던 대나무와 난초 그림, 1936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간 후에 그린 실경산수화, 해방 이후 1950년대의 대표적인 인물화 등이 골고루 전시되어 있다.
4전시실은 이응노가 프랑스에서 운영한 동양미술학교와 관련된 작품 및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들을 대하는 교육자로서 그의 태도를 통해 관람객들은 이응노가 가진 동양화가로서의 소명의식을 엿볼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이응노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응노, 그림 같은 아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와 인간 이응노의 삶을 재조명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시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거장 이응노의 예술적 성과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미공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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