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스마트 품질관리 세계 특허출원 1위…25.4% 차지

중국 18%· 일본 17.5%· 미국 17% 순…10년 새 44배 성장
삼성전자 2위 등 대·중소기업 고루 포진…기술 강국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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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EU 일본)에 출원된 '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비중이 세계 1위(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품질관리는 제조업에서의 각종 검사 공정에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적용해 물체의 크기, 패턴, 문자, 형태 등을 신속·정확하게 판단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의 전 세계 특허출원은 2011년에 6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52.3%씩 증가해 2020년에는 44배인 264건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5년간(2016년~2020년)의 출원 증가율은 63.4%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한국이 25.4%(202건)로 가장 많이 출원한 가운데 중국 18%(143건), 일본 17.5%(139건), 미국 17%(135건) 순이다.

미국의 KLA(4.03%, 32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삼성전자(3.14%, 25건), 독일의 지멘스(2.39%, 19건), 한국생산기술연구원(2.26%, 18건), 네덜란드의 ASML(1.76%, 14건)이 이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LG전자(1.26%, 10건), 고영테크놀러지(0.88%, 7건), 라온피플 및 현대자동차(각 0.75%, 6건) 등이 다출원인에 올랐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제조업 분야에서 솔루션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의 대부분(82.3%)은 기업이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는 기업의 비중이 다소 낮고(66.8%), 공공 분야(13.4%), 개인(10.4%) 및 대학(9.4%)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박현수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개발한 경쟁력을 갖춘 특허 기술들을 중소·중견 기업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성장 단계에 있는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