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에어컨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냉매 압축기' 개발

기계연, 전기화학 방식 암모니아·물 등 냉매로 사용
온실가스 배출 감소, 탄소중립 기여 기대

전기화학식 친환경 냉매 압축기.(기계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냉동 및 에어컨 시스템에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김영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중앙대 김동규 교수 연구팀과 기계적 방식이 아닌 전기화학적 방식을 활용하는 친환경 냉매 압축기 개발에 국내 처음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암모니아, 물 등 친환경 냉매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HFC를 포함한 기존의 냉매와는 달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

HFC는 화학물질의 한 종류로, 주로 냉매로 사용되며 냉동기 및 에어컨 시스템에서 열전달 매체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압축기는 반복된 고압 상태에서도 견고한 구동이 가능하고 에너지 누설 방지와 고출력 구간에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전기화학식 압축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크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소규모 시스템 구축에도 유리해 기존 대비 6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압축기는 빠른 회전으로 인한 부품의 내구성 문제, 윤활유 사용으로 인한 냉매 오염, 소음 등의 문제가 있었다.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가속하는 기존의 에어컨 냉매가 아닌 친환경 냉매를 일반 가정용, 산업용 에어컨에 적용하게 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 김영 책임연구원(왼쪽)과 이동근 선임연구원이 압축기 스택을 점검하고 있다. (기계연 제공)/뉴스1

김영 책임연구원은 “전기화학식 친환경 냉매 압축기는 높은 효율과 경제성, 공간 절약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한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로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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