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사건사고 잇따르는데 일선 학교와 소통 부족"

올해 대전 교육현장에서 잇따랐던 사건사고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부실한 소통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오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시교육청이 학교와의 소통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정작 학교 방문 횟수가 적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교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를 방문한 건 단 한 차례 뿐이었다”며 “책상에 앉아있기만 해서는 어떤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교사가 가르치는 지 파악할 수 없어 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교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정감사장에는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과 이순희 대전초등교장협의회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윤경 위원장은 “교권보호를 위해 마련된 수업 방해 학생 분리, 행정업무지원센터 신설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이 업무 분담을 두고 세부 사안을 학교에 일임하면서 구성원 간 갈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희 회장은 “지난 9월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통학버스에 관한 도로교통법 법령 해석이 뒤늦게 학교로 도달했다”며 “결국 대전 초교 100여 곳이 올해 수학여행을 취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이 지원해주거나 의견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엄기표 시교육청 기획국장은 “현장 의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앞으로 학교와 소통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