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매매‧전셋값 '강세'… 충남은 '약세'

부동산원 10월5주 조사, 대전 0.08%·0.20% 전국 평균 상회
보령·홍성 '매매', 아산·홍성 '전세' 하락 등 지역별 편차도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2.9.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10월 다섯째 주 대전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충남의 매매·전셋값도 전주대비 소폭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는 대전 서·유성구와 충남 서산·천안, 전세가는 대전 유성‧서구와 충남 보령·천안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충남 보령·홍성은 매매가격, 아산·홍성은 전셋값의 하락폭이 컸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10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은 전주대비 각각 0.08%와 0.20%, 0.05%와 0.04%씩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8%로 전주(0.07%)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구(0.1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유성구(0.11%), 동구(0.05%), 대덕구(0.02%), 중구(0.01%) 등의 순이었다. 서구는 관저‧둔산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유성구는 원신흥‧관평동의 대단지, 동구는 성남‧가오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주에 비해 소폭 오른 것(0.19%→0.20%)으로 나타났다. 유성구(0.27%)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0.21%), 중구(0.19%), 동‧대덕구(0.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성구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노은‧지족동 역세권 위주로, 서구는 탄방‧갈마동 구축 위주로, 중구는 태평‧목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대비 상승(0.03%→0.05%)했다. 서산시(0.1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천안시(0.12%), 논산시(0.05%), 공주‧계룡시(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보령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고(-0.10%), 홍성군(-0.09%), 아산시‧예산군(-0.05%), 당진시(0.04%)도 하락세를 보였다.

충남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0.03%→0.04%). 보령시(0.36%)가 가장 많이 상승했고, 천안시(0.13%), 서산시(0.09%), 계룡시(0.03%), 예산군(0.02%) 순이었다. 논산시는 보합세였다. 그러나 아산시‧홍성군(-0.15%), 당진시(-0.07%)는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수급을 나타내는 대전의 매매수급지수와 전세수급지수는 88.7과 94.8을 기록했고, 충남은 97.5와 96.6으로 집계됐다. 수급지수는 수요·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와 공급이 비슷함을 뜻한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갭 차이가 커 거래가 뚝 끊긴 상태"라며 "전세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10월 다섯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4%와 0.12%, 5대 광역시는 0.01%와 0.02%, 지방은 0.01%와 0.03%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0.05%→-0.06%)됐고,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0.18%→0.16%).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