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수기능 '돌봄', 기관 중심의 서비스 개념서 탈피해야"

제1회 대전아동돌봄정책포럼서 최유진 박사 '공동체 중심 돌봄경제' 강조

31일 대전대학교 둔산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1회 대전아동돌봄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뉴스1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사람을 키우는 돌봄은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기관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공동체 중심의 돌봄경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전 돌봄, 미래의 가치를 세우다’를 주제로 31일 대전대학교 둔산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회 대전아동돌봄정책포럼에서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초등돌봄교실,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돌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고 마을의 돌봄 역량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돌봄은 기관에만 의존할 수 없고, 상품화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가족과 공동체의 무급돌봄노동은 현 세대를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생산해 경제성장에 기여한다. 소득 상실로 개인에겐 불이익일 수 있지만 그 혜택은 기업과 국민 전체가 공유한다”며 ‘돌봄경제’ 개념을 설명했다.

돌봄경제란 △개인·지역사회·지구의 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유급·무급 돌봄을 우리 모두를 성장시키는 활동으로 소중히 여기는 경제 △아무도 차별·폭력·빈곤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아무도 뒤처지지 않는 경제로 최 박사는 “돌봄은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투자로 사회 통합을 촉진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며 사회 안전망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혜적 관계로 돌보는 공동체를 조성하고 상호 지원과 공간의 공공화, 자원의 공유를 특성으로 하는 돌봄 공동체 안에서 각종 서비스와 활동을 연계해 지역사회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시 다함께돌봄원스톱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선 주민자율형 마을돌봄공동체인 대전형 아이돌봄 거점온돌방 ‘공감빌리지’ 운영 사례가 발표됐다.

장은종 공감빌리지 대표는 “코로나19로 돌봄에 어려움이 컸던 2021년 월평2동의 육아 품앗이로 시작해 소규모 돌봄공동체에서 거점온돌방으로 성장한 공감빌리지는 마을과 가정을 잇고 부모와 자녀를 잇는 생애주기별 통합 선순환 돌봄을 지양한다”고 말했다.

31일 대전대학교 둔산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회 대전아동돌봄정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News1 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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