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축제 열기 뜨거운 주말

의용소방대 한마음 축제 1200여 대원 화합의 시간 가져…마을축제도 절정

21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 연구단지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의용소방대 한마음 축제’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10월의 세 번째 토요일이자 ‘경찰의 날’, ‘문화의 날’인 21일 대전에선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의용소방대 한마음 축제를 비롯한 가을 축제가 다채롭게 열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2.1도를 기록하며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이날 대전 5개 자치구 곳곳에선 마을축제가 절정을 이뤘다.

대전의용소방대연합회 주관으로 유성구 신성동 연구단지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1회 의용소방대 한마음 축제’에는 5개 소방서 의용소방대 1200여명이 참여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의용소방대는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하기 위해 법률에 따라 설치된 민간봉사단체로 지난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75명의 대원이 참여해 화재 현장 교통통제와 소방공무원 급식·간식 지원을 도왔고, 4월 서구 산직동 산불 때는 668명의 대원이 진화 작업에 동참했다.

또 지난 7월 집중호우 직후엔 주요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했고, 충남 청양의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8월 중앙로 일원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2023 대전 0시 축제’ 때는 늦은 밤까지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안전한 축제 만들기에 크게 기여했다.

유해용 대전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내 일처럼 재난 현장으로 달려오는 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소방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하고 지역 안전 지킴이로서 이웃에 봉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위험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는 의용소방대원들이 있어 시민은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며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대전 대덕구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선 대전사회서비스원 아동돌봄시설 다(多)가치 연합체육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사회서비스원 제공) /뉴스1

대전에서 첫 서리가 관측된 21일 오전에는 한때 비가 내리며 스산한 가을 풍경이 연출됐다. 하지만 이내 화창해지면서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이 야외 행사에 몰리기 시작했다.

서대전시민광장에선 대전상인연합회 주관 ‘제11회 대전 우수시장 상품 전시회’가 펼쳐져 문창전통시장, 도마큰시장, 산성뿌리전통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가 선보였고,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선 대전사회서비스원 아동돌봄시설 다(多)가치 연합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이밖에 △동구 산내동 플라타너스 축제 △중구 태평마을축제 ‘왁지지껄 한마당’ △대덕구 석봉동 행복마을축제 △서구 갈마2동 마을축제 등 대전 곳곳에서 주민 잔치가 풍성하게 열렸다.

21일 대전 중구 태평동에서 마을축제 ‘왁지지껄 한마당’이 열리고 있다. /뉴스1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