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기술사업화 박람회·우수성과 전시회 개최
이차전지·자율보행로봇 등 대전 정부출연연 우수성과 한자리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19~22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에서 '기술사업화 박람회 및 우수성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대표 첨단산업 클러스터인 대덕특구 산·학·연·관·민 구성원들과 함께 공공기술 이전과 민간 주도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 정부출연연은 전날까지 전시 부스 준비를 마치고, 이날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전시 부스가 이목을 끌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화학연(KRICT)은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된 기술 등 연구성과를 전시했다. 화학연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산소계 표백제(옥시크린)를 선보였다.
이 산소계 표백제 기술은 1980년 기업에 이전돼 1984년 출시 이후 국내 산소계 표백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 자동차 엔진오일에 첨가하는 엔진보호제(불스파워)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2001년 기업에 이전된 이후 제품 출시돼 한국 시장 점유율 80% 이상 차지하며 중동, 중남미 등 세계 30여개 국으로 수출됐다.
이밖에 신물질 제초제(테라도), 에이즈 치료제(아이노베린)를 함께 전시했다.
또 핵심-선도 연구성과 중 '폐의류의 화학적 선별 및 저온 해중합 기술'이 눈에 띄었다. 이 기술은 버려지는 의류를 분해해 재합성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로, 재활용이 어려워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폐의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리튬 이차전지 고성능 핵심 소재 개발, 햇빛으로 표면 흠집을 스스로 치유하는 코팅소재 개발, 100% 생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술 개발도 핵심-선도 연구성과로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제 자율보행 로봇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자율보행로봇을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ST 자율보행로봇은 시각·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 계단도 성큼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DreamWaQ)’를 장착했다.
이 자율보행로봇은 로봇이 극복할 수 있는 최대 높낮이와 로봇의 크기를 고려해 경로를 계획, 로봇이 넘어지는 상황은 최소화했다.
또 넘어질 경우 자동으로 다시 일어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학습 기반의 재회복 기술이 탑재됐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CRA)’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우승했다.
기계연(KIMM)은 문어 다리의 빨판을 본 떠 물건을 집을 수 있는 ‘흡착형 만능 그리퍼(Gripper)’를 전시했다.
이 그리퍼는 다양한 사물을 파지한 다음 위치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 파지한 사물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뒤집개를 잡아 호떡을 뒤집으면서 굽거나, 서예를 위한 벼루, 먹물, 화선지, 붓과 같은 사물을 다루며 붓글씨를 쓰는 동작 등도 가능하다.
생명연(KRIBB)은 액체분주로봇과 형질전환로봇을 전시하고 시연해 주목받았다.
액체분주로봇은 DNA를 빠르고 정밀하게 분주해주고 형질전환로봇은 다량의 DNA를 다수의 세포에 넣어 세포의 형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액체분주와 형질전환 모두 생명공학에 필수적인 것들로, 로봇은 이를 자동화해 정밀하고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개최하는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기술사업화 박람회 및 우수성과 전시회는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연구개발특구에 투자하세요'를 슬로건으로 투자유치 경진대회, 기술이전·투자 상담, 채용박람회, 우수 과학기술 성과전시, 과학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첨단산업 공공기술 설명회(19~21일) △과학기술 국제협력 컨퍼런스(20일) △딥사이언스 글로벌 유니콘 창출 포럼(21일) △글로벌 미래인재 컨퍼런스(22일)가 제1전시장 메인무대에서 열려 과학기술인, 기업인, 대학, 시민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우수기술 탐색과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해 70여개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480여개 사업화 유망기술 정보가 제공되며, 기술 개발자 및 기관의 무료상담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스톤브릿지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롯데벤처스, 세마인베스트먼트, 취리히투자청, 한국거래소 등 국내외 투자기관 25개사가 함께하는 투자유치 밋업(맞춤형 설명회)과 윕스, 애니파이브, 위즈도메인, 클래리베이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콤비로 등 12개의 지식재산권(IP) 전문기업이 상주하는 글로벌 IP 서비스 데스크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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