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중 교수 "상업용 부동산 침체 장기화 가능성"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주택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 임대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전세대출 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12일 대전대 둔산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 주최 ‘제2회 뉴충청리더아카데미’에서 “분양원가 상승으로 선호지역 청약시장은 여전히 과열 양상인 반면 비인기지역, 특히 지방의 경우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물가·고금리로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전반적인 주택시장 부진이 민간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수도권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약하지만 당분간 지속되고 있는데, 내년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임차인 보증금 반환 리스크 증대로 임대시장 내 월세 계약이 증가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심리 위축과 월세화 가속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갭투자가 위축되고, 전세자금 대출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전세의 월세화는 이자 부담에 따른 임차인의 월세 선호, 임대인의 수익 추구 형태 변화(매매 차익→월세 수익)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임대시장의 구조적 변화(전세 중심→월세 중심)로 보증금에 기반한 전세대출 잔액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수심리 위축, 매도자와 매수자 간 매매 희망가격 괴리, 금융비용 부담, 매물 적체로 주택시장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 갭투자를 통한 매매시장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가격 하락세 지속에 따른 저가 매입 수요는 규제 완화 영향이 큰 서울 및 서울 인근 지역으로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choil@news1.kr